[Movie Review] 악의 연대기, The Chronicles of Evil, 2015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오랜만에 본 한국 영화 <악의 연대기> 이다.

원래 필자는 한국영화를 잘 보지 않는다. 아무래도 해외 영화들보다 자본금면에서 많이 모자르다보니 기술력은 국내의 인재들이 해외 작업을 통해 충분히 검증되어 있음에도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미드와 해외 영화들에 익숙해진 필자에게는 한국영화들은 항상 그저그런 영화들이 많았다. 하지만 연기력으로 검증된 한국배우 손현주가 간판으로 나온다고 하니 한번쯤은 봐볼만 할려나 하고 본 영화 <악의 연대기> 이다.

이 영화는 스릴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잠시 딴얘기를 하자면 스릴러의 최강은 단연 '데이빗 핀처' 감독이다. 그의 데뷔작은 입이 마르도록 얘기했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3편을 제작하고 전설의 스릴러 1995년作 <세븐>의 감독되시겠다. 이분이 만든 미드가 있으니 바로 그 유명한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이 되시겠다. 지인의 추천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를 봤는데 1주일 내내 퇴근만하면 주구장창 시청할 수 밖에 없는 흡입력은 정말 굉장했다. 게다가 이 하우스 오브 카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비디오 시장 산업을 바꾸고 영화 스트리밍 업체로 알려져있던 넷플릭스가 처음 제작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면서 넷플릭스를 영화 스트리밍 업체에서 제작, 그리고 엔터업체로 등극시킨다. 한국 스릴러 영화 얘기하다가 잠시 좀 깊게 딴길로 빠졌다.

<악의 연대기>는 스릴러 영화로서 초중반까지는 식상한 메뉴얼 그대로 진행된다. 나름 탄탄한 공식을 잘따라가기에 나쁘지 않게 보고 있었는데 스릴러 영화라는 것을 너무 의식한것인지? 아니면 유능해진 관객을 너무 의식한건지 모르겠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하면서 오히려 역효과로 굉장히 억지스러운 내용이 되버리는 것이 아닌가. 물론 스토리상 연결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아무래도 2시간 러닝타임이라는 영화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내용은 스토리 진행이 부드럽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