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올것이 왔다. 세상에나... 12년 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영화속 인물이 실제로 성장하는 엄청난 기획의 영화가 왔다. 말그대로 리얼 성장 스토리 <보이 후드> 지금 리뷰해 본다.
언제나 처럼 감독이 누구인지부터 보자!
리처드 링클레이터!... 누군지 모르겠어요(ㅠㅠ) 하고 언제나 처럼 필모그래피를 딱! 하고 살펴보니 비포 시리즈의 감독님 되시겠다. 1995년作 <비포 선라이즈>, 2004년作 <비포 선셋>, 2013년作 <비포 미드나잇>이 있는데 이 중 무려 두개나 에단호크가 출연하였다. 아마 1995년作 <비포 선라이즈> 찍으면서 인연을 맺어서 보이후드라는 영화에 참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보이후드에 철 없는 이혼남 아버지 되시겠다. 그러나 마음 하나는 착해서 항상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특히 아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역할이다. 작품 중에는 1989년作 <죽은 시인의 사회> 가 있는데 필자는 기억이 없으므로 영화 내용은 패스하고 얼마전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 께서 나오시니 고전으로 한번쯤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역변의 주인공 메이슨(엘라 콜트레인) 되시겠다. 이 영화 시작시에 이분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12년 뒤에 ... 이렇게 변할 줄은... 1990년作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이 자라면서 역변해 망가지는데 이번에도 귀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는 구나 (ㅠㅠ) 신기한건 영화 러닝타임 중에 역변한다는 것.
P.S. 역변은 신종어로 외모가 시간이 지나면서 망가지는 현상을 가리킴
아.. 드뎌 나왔다. 이분을 인물 소개 마지막으로 넣은 이유는 할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이분을 알게된건 2005년 미국드라마 <미디엄(Medium)> 시즌1 부터 알게되었다. 이 미드 시리즈를 보면서 이분의 연기와 가족 사랑에 점점 빠져들어 헤어나 올 수가 없었다. 나중에 점점 빠져들어 이분 출연한 영화들까지 다 찾아봤었는데 이거 하나는 장담할 수 있다. 연기력 하나는 최고다! 이번 보이후드에서도 후반에 아이들다 떠나 보내고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 정말.. 나도 감정이입 할 수 밖에 없었다.
보이 후드는 처음 기획부터 12년이라는 초장기 촬영을 목표로 시작했다. 그런데 계약서를 쓰려다 보니 이거야 원 무려 12년 노예계약 이다. 그런데 다행?이도 미국법에 따르면 최대 8년까지 밖에 노예계약이 안되기 때문에 이 영화 순전히 '오빠 믿지??' 컨셉으로 출발했다. 계약서 안쓰고 12년 동안 중간에 안멈추고 영화를 찍은 것이다. 정말 대단한 영화이지 않은가.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전까지 성장스토리 영화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런 리얼 성장 스토리 영화는 없었다. 말 그대로 성장 영화의 끝판왕이다.
필자가 소설써 보자면 이 영화 찍으면서 분명히 별에 별일이 다 있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수많은 시나리오 변경이 있었지만 다행이 주연 배우들이 끝까지 함께하면서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지어 영화에 나오는 여자아이는 감독의 진짜 딸이라고 하니 주연 배우 중 한명은 그나마 안정빵이라 다행이다.
이 영화 처음 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간다. 이 영화가 끝났을 때는 약간 멍 하기도 했다. 필자는 보통 초고속 스토리 진행을 좋아한다. 영화 전체적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박진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예를 들면 전설의 좀비 명작 2002년作 <28일 후> 같은 것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영화 마치 노래로 치면 한 음으로 노래 끝날때까지 부르는 것 처럼 진행 된다. 내가 시간의 흐름속에 파묻힌 것처럼...
말 그대로 사는 이야기 이다. 한 소년이 성장하면서 겪는 것들을 리얼 스토리처럼 영화를 찍었다. 이게 영화인지 아니면 진짜 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 이다. 필자가 보기엔 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것 같다. 한 소년의 12년이라는 시간을 필름에 담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 역시도 안타까운 점이 있다. 12년이라는 시간을 3시간안에 담으려고하다 보니 주연 배우들의 얼굴이 갑자기 성숙해 진다거나 머리스타일이 갑자기 변한다거나 하는 것들이 조금 부자연스러웠다. 이 부분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렇든 저렇든 이 영화는 인생과 삶에 대한 것들이 3시간에 축소되어 들어가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기획인가. 그거 하나 만으로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 좋은 시간 이였던 것 같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평점은
★★★★☆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한 줄 평
성장 영화의 끝판왕
경기도 용인에 거주. 호기심이 많고 IT 트렌드 제품을 좋아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디어 제품, IoT,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으며
개발자로 회로설계, 아트웍, 펌웨어, FPGA 등으로 밥벌이 하고 있다.
취미로 수영, 러닝 그리고 영화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