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리들리스콧의 마지막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개봉날 보고 리뷰 해본다.
먼저 제목부터 먼가 첨들어보는 듯한 단어이다. 네이버 검색을 해봤더니 나름 의미 있는 제목이다.
엑소더스는 탈출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탈출한 내용이 담긴 성서의 '출애굽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 .. 이제서야 왜 이 영화 제목이 엑소더스 인지 알겠다. 처음에는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고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찬 베일 형아 나와주시니 그냥 일단 고! 라는 마음으로 봤는데 이게 왠걸 필자에겐 징크스가 있는데 개봉하는 날 보면 영화가 재미가 없는 징크스이다. 이전에 예고편 리뷰에서 언급(
http://movieworld.tistory.com/10)했듯이 내가 이럴줄 알았다. 무려 2시간 30분이라는 인터스텔라와 맘먹는 엄청난 러닝 타임 대비 중간 중간 지루한 과정도 많았고 기존에 성서에 나오는 얘기들을 그대로~ 영화에 반영하다보니 너무 급격하게 진행 된다 랄까? 어릴 때 봤던 전설의 영화 1965년作 <십계>를 아는가 모르겠다. 당시 필자가 너무 어렸지만 그래도 기억나는 것이 바다가 갈라지는 장면이였는데 이 영화 무려 4시간이 조금 안되는 영화더랬다. 이게 무슨소리 인고하니 이 엑소더스라는 영화는 '십계' 시리즈의 현대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잘만들기에는 조금 실패한 느낌?
사실 성서에 나온 얘기 자체가 현실과 조금 맞지 않는데 영화로 풀어갈려다 보니 조금 억지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런 억지에 개연성을 부여해보겠다고 영화 내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한다. 심지어 '모세의 기적' 이라고 불리는 바다의 갈라짐 마저도 여기서는 혜성이 떨어짐으로 인한 해일(엄청난 해일 전에는 바닷물이 전부 빠짐)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이였을까.. 차라리 모세를 영웅으로 만들려면 그냥 말도 안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 웅장함과 감동을 선사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멈추질 않았다. 아니면 최근에 봤던 <인터스텔라>의 중력 해일이 너무나 거대하고 웅장했기 때문인걸까 .. 왠지 초라해 보이는 모세의 기적은 필자에게는 쉽게 와 닿지 않았다.
다만 그나마 좀 만족스러웠던 건 리들리 스콧 감독이 모세의 기적을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이 후에 이스라엘 민족이 되는데 현제 그 이스라엘이 독일 히틀러에게 핍박 받았던 것은 까맣게 잊은체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아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에서 모세(크리스찬 베일)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땅 때문에 일어날 분쟁에 대해서 예언 할 때는 '리들리 스콧 감독 살아있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1993년作 <쉰들러 리스트>를 제작한 전형적인 유대인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보면 조금은 성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2012년에 세상을 떠난 '토니 스콧' 을 언급한다. 아마 동생을 생각하며 이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나오는 두 형제 모세(크리스찬 베일)과 람세스(조엘 에저튼)는 서로에 대한 증오와 사랑이 넘치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다. 심지어 필자는 람세스 역에 조엘 에저튼이 너무나 '람세스' 같은 연기에 반할 것 같았고 마지막에는 모세가 밉고 람세스가 불쌍하기까지 한 감정까지 느껴졌다.
글을 쓰다 보니 하나 더 생각나서 적겠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기존에도 기독교와 많은 다툼이 있는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다. <에일리언>이나 인간의 탄생을 새로 그린 <프로메테우스> 등은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정말이지 화가 치밀어오르는? 그런 영화들인데 역시나 이번에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기독교를 열받게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기독교에선 성서에의 내용을 '신'이라는 존재가 만들어낸 '기적' 이라고 설명하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모든게 다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라는 것을 영화로서 설명하고 알게모르게 람세스가 불쌍하고 모세를 나쁜놈으로 만듦으로써 소휘 말하는 '또 은근히 기독교 깠다' 라고 할 수 있겠다. 자 .. 이쯤되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과연 어찌될런지~ 재밌게 돌아가는 것 같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평점
★★★☆☆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한줄평
리들리 스콧이 '또' 기독교에 한방 날린 영화
경기도 용인에 거주. 호기심이 많고 IT 트렌드 제품을 좋아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디어 제품, IoT,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으며
개발자로 회로설계, 아트웍, 펌웨어, FPGA 등으로 밥벌이 하고 있다.
취미로 수영, 러닝 그리고 영화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