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제이크 질렌할의 물오른 싸이코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나이트 크롤러> 를 리뷰해 본다.
영화는 딱히 기술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알고자 하는 노력과 성공에 대한 욕망은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루이스 블룸역의 제이크 질렌할이 사람들이 관심갖고 있는 특종 기사를 영상에 담에 성공하는 스토리 이다.
이 영화가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이유는 바로 제이크 질렌할의 인간 같지않은 판단과 선택을 통해 보여주는 눈빛과 행동들이다. 이 소름끼치는 사이코 패스 연기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고 과연 내가 저런 상황이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성공에 대한 욕망은 누구나 어느정도 갖고 있겠지만 누군가에게 해를 끼쳐서 까지 성공해서 삶을 살아간다면 도덕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성공이 과연 적절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아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쟁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경쟁에 이김으로써 한단계 성장하고 그 사람에게 해를 끼쳤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욕망과 도덕적인 잣대 위에서 당신이 기준에 두고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가? 당신이 이 상황을 해쳐나가기 위해 다른 사람을 떨어뜨리면서 올라간다면 당신은 그 사람에게 해를 끼친것일까? 아니면 그 정도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만약 그 사람이 그 일로 자살하여 죽음을 택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아 해친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죽음은 순전히 그 사람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것인가?
아. 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가. 이 영화가 굉장히 독특하고 섬뜻한 이유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똑같이 질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은 '확신' 한다. 너가 이 상황이라도 당연히, 반드시 이런 선택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방송사는 다른 기업의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이 광고는 많은 사람들이 볼수록 광고료가 올라가고 이는 곳 시청률과 비례한다. 따라서 방송사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더 자극적이고 대중들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더 집중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수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대중들에게 TV에서 나오는 도덕적, 법률적으로 한번 걸러진 영상에는 호기심도 떨어지고 관심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도덕적, 법률적 상황과 대중들의 관심 사이에서 줄다리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닐까?
이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필자는 많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과연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난 절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 라고 말하겠다. 그렇지만 필자가 봐왔던 많은 영화들에서 가장 악질이고 더 나쁜놈은 평소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사람보다 겁많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이 위험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더 자신밖에 모르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선택을 하는 나쁜놈들이다. 이런 놈들을 '위선자' 라고 하는데 마치 저런 상황에서 자신은 갈등하지 않고 희생할 것처럼 말하면서 결국 진짜 저런상황이 왔을 때는 다른 사람 뒤통수 치는 그런 사람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필자가 사람을 판단할 때 몇가지 기준이 있는데 성격이 괴팍하거나 나쁜짓을 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거짓말' 하는건 이해 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 '신뢰'라는 것은 한 번 잃으면 결코 회복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신뢰'에 대해서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쩌면 필자가 조금 편집증이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으나 '믿음'과 '신뢰' 사이에서 가끔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다.
영화 얘기를 하다가 너무 멀리오게 됐는데 이 영화는 현 시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인간에 대한 본성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평점
★★★★☆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한줄평
성공에 대한 욕망과 인간의 도덕적 갈등이 '없는' 영화
경기도 용인에 거주. 호기심이 많고 IT 트렌드 제품을 좋아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디어 제품, IoT,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으며
개발자로 회로설계, 아트웍, 펌웨어, FPGA 등으로 밥벌이 하고 있다.
취미로 수영, 러닝 그리고 영화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