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밌는 영화가 나왔다. 그냥 에단 호크 주연이라 봤는데 이거 참.. 충격적이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인 <PREDESTINATION> 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
PREDESTINATION 운명, 숙명 이다.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인 <패러독스> 가 무엇인지도 알아보자.
패러독스 역설 이다.
영문제목이 프리데스티네이션인데 왜 한국 제목을 역설로 했는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해를 하기는 했다. 참으로 적절한 한국 제목이다.
역설이 무엇인지 우리는 굉장히 잘 알고 있는 하나의 질문으로 부터 이해할 수 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만약 당신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머라고 대답할 것인가? 이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서 끊임없이 되뇌인다.
이 영화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시간 여행을 바탕으로한 SF 영화이다. 그런데 이전의 시간여행 영화들과 다르다. 이전의 시간 여행 영화들을 보면 1차원적인 메시지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최근의 시간 여행 영화들은 이 영화만큼 철학적 메시지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몇가지 영화들이 떠올랐다.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바로 1999년作 <매트릭스> 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에서 많은 철학적 메시지들을 전달했는데 이 영화와 닮은 점은 첫번째 '선택' 이고 두번째 '윤회사상' 이다. 이 영화는 윤회사상을 큰 울타리로 두고 '사상' 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른 또 하나의 영화는 시간 여행 명작 1995년 <12몽키즈> 이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로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이다. 굉장히 어둡고 침울한 배경의 영화이다. 12몽키즈에서 과거에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데 <타임 패러독스> 또한 시간 여행을 통해 인류 구원을 목적으로 굉장히 어두운 배경에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영화 한국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필자도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반복되는 대사와 반복되는 영상들을 보며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그 적중이 들어 맞을 때의 충격이란... 기대 이상이였다 랄까? 게다가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충격적인 것들이 있는데 과연 관객들의 거부감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바로 사라 스누크(Sarah Snook) 이다. 이분의 연기력에 반할 것 같다. 희한하게 매력적이다. 이 영화는 사라 스누크와 에단 호크(Ethan Hawke)의 연기력이 전부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어려운 시나리오를 풀어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할 뿐이다.
이 영화에 대한 이해는 순전히 관객들의 수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중간 중간 나오는 어려운 대사들은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굉장히 난해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기대하는 거라곤 그 동안 수많은 시간 여행 영화들을 통해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과 최근의 <인터스텔라>와 스티븐 호킹의 인생을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시간 여행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수준이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이 영화의 메시지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선택'과 '숙명'
이 두가지가 바로 '패러독스' 이다!!!!!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선택에 의해서 무언가 변화 될 것 같지만 그것조차도 숙명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것은 '뫼비우스의 띠' 같이 끊임없이 서로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평점
★★★★☆
이 영화에 대한 나의 한줄평
당신이 '선택'한 것은 과연 '숙명'일까?
경기도 용인에 거주. 호기심이 많고 IT 트렌드 제품을 좋아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이디어 제품, IoT,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으며
개발자로 회로설계, 아트웍, 펌웨어, FPGA 등으로 밥벌이 하고 있다.
취미로 수영, 러닝 그리고 영화를 좋아한다.